미 연방항공청(FAA)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시 외국 항공기들에 한해서 GPS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하는 항공기 중 특정 외국 항공기들의 복행(Go-around)이 지나치게 잦다는 것이 이유이며, 그 배경에는 지난 7월 6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의 여파라고 할 수 있다.

항공안전 컨설턴트인 존낸시는 이번 FAA 결정과 권고안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업계 일각에서는 조종사(Pilot)가 아닌 항공기 시스템 운영자(Operator)에 불과하다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조종사들이 착륙 시 거의 대부분 자동 착륙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동으로 착륙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글라이드 슬로프 같은 착륙 유도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동 착륙에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실제 글라이드 슬로프 (Glide Slope) 장비는 활주로에 정확한 각도로 내릴 수 있도록 길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안개 등으로 시정이 악화되는 경우 그 제한도 커진다는 것이다.

또한 수동 착륙을 많이 수행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으면, 긴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능력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동 착륙 훈련을 통해 스킬과 감각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전직 상업항공기 조종사 출신인 안전 컨설턴트 낸시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고 사례는 조종사들이 지나치게 항공기 시스템과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은 Pilot 이 아니다. 시스템 오퍼레어터(Operator)에 불과하다. 이는 지속적으로 항공기 시스템은 자동화되는 환경에서 오히려 실력있는 조종사(Pilot)는 갈수록 줄어든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이번 FAA 의 외국 항공기 GPS 사용 권고는 당장 혹시라도 재발할 수 있는 사고를 막겠다는 의지이며, 8월 말까지 글라이드 슬로프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으나, 그 이면에는 외국 항공사 조종사들의 조종 실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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