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중의 하나가 콜라 (Cola) 아닐까 싶다.
콜라의 원조인 코카콜라 (Coca Cola) 는 미국 애틀란타의 작은 약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약국을 운영하던 펨버튼이라는 사람이 소다에 코카 나무에서 코카인을, 콜라 나무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섞어 소화제로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마실 때의 청량감과 콜라병 디자인의 신선함으로 세계 음료 시장을 주름잡는 패권자가 되어 그 브랜드 가치만 수십조 원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콜라 전쟁의 승자는?
그 경쟁자 격으로 펩시가 등장했지만, 그 명성이나 판매량은 코카콜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펩시콜라의 광고가 재미있고 신선했지만, 그 미묘한 맛 차이 때문인지 코카콜라의 명성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항공사들은 대개 승객들에게 기내 서비스하는 아이템들은 한 가지 브랜드만을 주로 채택한다. 콜라 같은 음료수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델타 항공은 기내 서비스용 콜라로 코카콜라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지속되는 것이 관례다.
그런데 이번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으로 인해 콜라의 종류를 선택해야 하는, 아니 두 항공사가 한 항공사가 되는 만큼 서비스 아이템도 통일시켜야 하므로 콜라의 종류를 통일시켜야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콜라 선택을 두고 양 항공사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델타는 코카콜라 만을, 노스웨스트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양쪽을 다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합병의 주도자인 델타 항공은 기존 서비스하던 코카콜라를 선택하고자 했다. 이는 기본 베이스인 애틀란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애틀란타가 바로 코카콜라의 본산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애틀란타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만큼 델타항공 입장에서는 코카콜라를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노스웨스트항공의 반대로 당장 통일시키지 못했으며, 최종 합병 전까지는 델타항공, 노스웨스트항공 기존 음료를 그대로 서비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타항공 회장인 Ed Bastian 의 말을 빌리면 최종적으로는 코카콜라가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코카콜라로 선택할 것이다. 비록 노스웨스트가 펩시와의 계약 문제가 남아있겠지만 서비스 일관성을 위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말이다.'
노스웨스트는 지난 1993년 메이저 항공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기내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함께 서비스해 고객으로 하여금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형 항공사 10개 가운데 7개 항공사가 코카콜라를 선택하고 있으며, 펩시콜라만을 선택한 항공사는 한개, 노스웨스트와 아메리칸항공은 코카, 펩시 양쪽을 다 서비스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