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고는 다른 여타 교통 사고와는 달리 엄청난 충격과 후유증을 가져온다.
특히 대형 여객기가 이착륙, 혹은 비행 중 추락 사고 등을 당하게 되면 감당하기 힘든 인명 피해 결과를 보여주곤 한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유족 혹은 관련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다.
내 가족이 탑승한다고 했던 비행편이었는데, 실제 탑승객 가운데 내 가족이 있는 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만약 탑승했었다면 지금 현재 상태는 어떤 지, 그리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디로,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는 지 답답하고 막막해진다.
허겁지겁 관련 항공사로 연락을 해도 수 많은 연락처 가운데 어느 곳에 문의해야 하는 지 항공사 소속 직원들 조차도 모를 때가 대부분이다. 갑작스런 사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비상대책 규정과 절차를 만들고, 사고 발생 시 사고 대책반과 관련 담당업무가 일사분란하게 만들어지고 운영되도록 준비하고 훈련한다.
그리고 일관성있는 안내와 정보 제공을 위해 인터넷 상에 마이크로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는데 이를 흔히 다크 사이트(Dark Site)라고 표현한다. 다크 사이트... 어둠의 사이트.. 이 표현은 평상 시에는 활용되지 않고 감춰져 있는 사이트 이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도 잡히지 않으며, 평상 시에는 인터넷 상에서 조회를 해도 찾을 수 없다.
항공사는 이런 다크 사이트(Dark Site)를 미리 준비해 놓고 있다.
항공사고 발생 시, 항공사 주관 연락처와 사고 개요를 브리핑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준비한다. 그리고 사고와 관련된 항공편 탑승객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제공하며, 시간대에 따라 진행되는 사항을 게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오해 없이 일관성있게 제공할 수 있으며, 수 많은 억측과 악소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해 준다.
어제(2014년 3월 8일)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 항공기 실종사고 다크 사이트도 현재 운영되고 있으며, 사고와 관련된 항공사 입장과 탑승자 명단이 상세하게 제공되고 있다.
관련 링크 말레이시아항공 다크 사이트 (Dark Site)
운영 중인 말레이시아항공 다크 사이트
작년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사고 시에도 다크 사이트는 운영되었다.
아시아나항공 다크 사이트 알림 (현재는 오픈되지 않는다)
다크 사이트 (Dark Site) 운영 기본
- 다크 사이트에 사전 등재되는 정보는 기본만 유지한다. (긴급 연락처 등)
- 사고 혹은 위기상황 발생 시에는 최대한 신속히 해당 페이지를 오픈, 운영한다.
- 동시에 수 많은 접속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정된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는 서버 환경을 구성한다.
- 추측과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며, 확인된 사실(Fact)과 공식입장을 설명한다.
이 다크 사이트는 사고와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마무리되면, 다시 Dark 상태(웹 상에서 안보이도록)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https://crisis.airasia.com/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