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중에 크면 뭐가 되고 싶어?"
"꿈이 뭔데?"
우리는 어릴 때 이런 질문 수없이 듣고 자란다. 누구나 받는 이러한 질문들이 어쩌면 질문자(어른)들이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대신 아이들의 입을 통해 듣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대답은 다양하다.
"대통령", "의사", "장군", "선생님", "과학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은 누구가 되고 싶어하는 선망의 직업 들이다. 이러한 미래 희망의 대상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비행기 조종사"가 아닐까?
적지않은 청소년들이 이런 비행기 조종사로의 꿈을 꾸며 나름대로 궁금한 점이 많은 것 같아 대략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대략적으로 알아보자.
민간항공 조종사가 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공군 조종사와 조종훈련생
대표적 비행기 조종사로는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일 것이다. 이렇게 군에서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조종사로 선발되는 방법 말고도 일반 군 출신 중에 육군항공 등을 거쳐 조종사가 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그외에 일반 4년제 대학생 중에서 1,2학년 대상으로 공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졸업 후 소정의 비행교육을 마치고 조종사가 되는 방법이 있다.
1.공군사관학교
2.공군학군사관후보생<ROTC>
3.조종장학생: 졸업 후 공군사관후보생 훈련 후 임관
4.공군사관후보생(조종장교) by Dept.FO님
일본드라마 "Good Luck"
공군조종사가 된 후 10년 혹은 15년의 의무복무를 마치면 항공사에서 선발하는 경력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후에는 항공사에서 주관하는 각종 교육을 거쳐 사업용 면장과 운송용 면장을 취득하여야만 정식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등의 항공운항과/비행교육원에서 소정의 비행교육을 마치고 졸업 후, 항공사 경력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으나 각 민간 항공사가 조종사를 수급하는 방법에 따라 공군 전역자/외국인 승무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경력 조종훈련생도 함께 모집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양성되고 있다.
다시한번 정리해서 민간 항공사 조종사가 되기 위한 루트를 알아보면..
1. 군경력(공군사관학교, 항공대/한서대 운항학과 학군단, 조종장학생, 사관후보생 조종장교)
2. 항공대 비행교육원
등의 방법이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런 오랜 기간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경력을 거쳐서 민간 항공사 조종훈련생이 되어도 이제부터 기장으로의 길이 더 험하고 어려울 수 있다. 나는 항공사의 일반직인 관계로 그들이 겪는 세세한 어려움들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때때로 조종사가 받아야 하는 교육과 그 기간을 옆에서 지켜보면 그 조종자격을 유지하거나 그 상위 자격으로 이동하는데 적지않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된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데 필요한 기본 조종면허
항공기 면허는 기본 면허와 특수 면허, 그리고 자격 면허, 기종면허 등 다양하다.
우선 단발 프로펠러 혹은 쌍발 경비행기 자가용 면허, 헬기 면허 혹은 제트 경비행기 자가용 면허를 따야만 항공사 민항기 조종사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 자격을 구비하게 된다.
이런 면허 외에 야간에는 시계비행(눈으로 확인하면서 하는 비행)이 불가능하므로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계기비행 면장(면허)을 획득해야만 한다. 이 계기비행면장은 지상 목표물을 볼 수 없는 상황(야간, 구름 위)에도 목적지까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자격이다.
부기장이 되려면..
여기에 민간 항공사 조종사가 되려면 사업용 조종사 면장(Commercial License)을 따야한다. 이렇게 사업용 조종사 면장을 취득하게 되면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기종(예: B737) 의 조종훈련에 입과할 자격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처음 배정받는 기종이 어느 기종이 되는지는 일정치 않으나 대개 소형기종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B737 정도가 배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해당 기종훈련을 마치면 해당 기종(B737)의 면허(Type Rating)을 취득하게 되며 비로소 그 기종의 부기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다 운항 중에 통신업무를 수행하는 데 요구되는 통신(Radio) 면장도 추가로 필요로 한다. 부기장이 되는데도 여러가지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시뮬레이터
기장이 되기까지..
그러면 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그냥 회사에서 일정 기간(3년, 5년 등)이 지나면 진급하듯 시간만 지내면 되는 것일까?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다시 필요로 한다.
비록 해당 기종(B737) 부기장 자격를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기장이 되기위해서는 비행시간 4,000시간 이상, 착륙 경력 350회 이상, 그리고 일정기간 (대한항공의 경우, 5년) 부기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또 다시 운송용 면장(Air Transportation Pilot License)을 따야 하고 B737 기종의 기장 교육을 다시 받아야 비로소 해당 기종의 기장(機長, Captain)이 되는 것이다.
다른 항공기 기종의 조종을 위해서는.. ?
우리가 자가용 등 각종 차량을 운전할 때 적용되는 것이지만, 각각의 운전자격증은 규정된 해당 차종에 한해서만 운전할 수 있도록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항공기 조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한 기종의 기장(機長)이라고 할 지라도 다른 기종의 항공기를 조종하려면 해당 기종의 비행훈련을 별도로 받고 (기장) 면허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기종 면허는 취득한 기종에 한해서만 효력이 발생한다.
그래서 다른 기종 항공기를 조종하려면 기장이든 부기장이든 일정기간의 해당기종 비행경력(기간: 2년 혹은 1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정기간이 지나야만 다른 기종으로 옮겨갈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옮기고자 하는 항공기의 기종면허를 다시 취득해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비록 어떤 기종의 면허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3개월 이상 해당 기종을 비행하지 않을 경우 그 자격은 일시 정지되며, 재자격 훈련을 다시 받고 합격하여야 한다.
특수공항으로 비행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조건이..
어떤 공항을 처음 비행하는 기장은 해당 공항이 운항하기 까다로운 특수공항이 아니면 해당 공항에 대한 정보(전경, 장애물, 활주로 배치 등의 영상 자료)를 통해 훈련 후 비행할 수 있으나, 특수공항으로 지정된 상황이 까다로운 공항인 경우에는 해당 노선에 교관 조종사와 함께 동승하여 이착륙 노선 비행경험훈련을 받아야만 해당 특수공항으로 비행할 수 있다.
기장이 되기까지는 최소 8년 정도의 시간이..
비행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민간 항공기 부기장이 되기까지 통상 2년여의 조종훈련생 기간동안 조종사가 되기위한 기본 자격 취득기간이 필요하므로 최소한 3년이 라는 세월을 요한다고 할 것이다. 최근에는 조종훈련생이라는 학교나 제도가 없어지는 추세로서 민간 항공사는 조종사 수요를 주로 군 전역자나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1년 내외의 기간만 소요되므로 그 기간이 단축된다고 할 수 있다.
부기장이 된 후 일정기간 (약 5년 이상) 경력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볼 때 매우 기초적인 비행 훈련부터 시작해서 기장이 되기까지는 최소한 8년 정도의 시간을 요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짧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시간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처럼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한 항공기의 운항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책임지는 기장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청소년 중에 파일럿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그리고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꿈을 실행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봄이 어떤지... 아름답지 않은가? 푸른 창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항공기의 기장이 된다는 것이 말이다.
항공기에 근무하는 승무원(Flight Crew)에는 조종실에 근무하는 조종(운항)승무원(Cockpit Crew)과 객실에서 승객들을 직접 응대하는 객실승무원(Cabin Crew, 또는 Cabin Attendant)으로 구분된다.
운항승무원에는 기장(Captain)과 부기장(First Officer 또는 Co-pilot)인 조종사(Pilot)와 항공기관사(Flight Engineer 또는 Second Officer)로 구분되나 항공기관사는 B747 Classic 같은 재래식 항공기에만 탑승하고 현재 운항 중인 최신형 항공기에는 탑승하지 않으므로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객실승무원은 통상 사무장(Purser), 부사무장(Assistant Purser), 선임 객실승무원(Senior Cabin Attendant), 일반 객실승무원(Junior Cabin Attendant)로 구분합니다. 직급이나 계급에 대한 구분없이 남승무원은 스튜어드(Steward), 여승무원은 스튜어디스(Stewardess)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양성평등 사회 추세에 맞추어 굳이 남녀를 구분해서 호칭하지 않으며 “승무원” (외국인인 경우 Cabin Attendant 또는 줄여서 그냥 Attendant) 하고 부르는 것이 무난하다.
" 아가씨"라는 호칭이 기본적으로는 잘못되거나 나쁜 호칭은 아니지만 요즘 왠지 이런 호칭을 사용하면 썩 좋은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가능하면 "승무원" 이라고 호칭하는 게 좋고, 기왕 해당 승무원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면 "ㅇㅇㅇ 씨"라고 이름을 불러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