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걸프지역 항공사 간의 갈등이 원월드 항공동맹체 해체로까지 번질 것인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 3대 항공사(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로부터 불법 국가 보조금 문제로 비난받고 있는 걸프지역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항공이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Oneworld)를 떠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원월드 회원사인 아메리칸항공과 카타르항공이 서로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하는 동맹체 내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항공사가 동거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 미국 항공사와 걸프지역 항공사들 간의 갈등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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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을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카타르항공이 원월드에서 빠져 나갈 경우, 전체적인 원월드 네트워크 구성에서 중동 지역이 큰 구멍으로 남게 된다. 또한 영국항공이 소속된 IAG 역시 카타르항공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카타르항공이 원월드를 빠져나갈 경우 IAG(영국항공, 이베리아 포함) 역시 탈퇴할 가능성이 커, 중동에 이어 유럽 네트워크마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3대 항공동맹체 중 하나인 원월드(Oneworld)
거기다가 원월드 회원사인 에어베를린 역시 에티하드항공의 영향 때문에 원월드에 계속 잔류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원월드를 구성하는 주요 구성원 중에 상당수가 탈퇴하게 되면 그야말로 허울만 남는 동맹체로 전락하게 된다.
★에어베를린, 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캐세이패시픽, 핀에어, ★이베리아항공, 일본항공, 란(LAN), 말레이시아항공, 콴타스, ★카타르항공, 로얄요르단, S7, 스리랑카항공, 탐(TAM)
★탈퇴 가능성 있는 항공사들
나머지 항공사 중 일본항공은 몇년 전 파산의 아픔에서 이제 막 벗어나는 단계에 있고, 말레이시아항공은 2014년 두건의 대형 사고로 존립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어서 항공동맹체 원월드(Oneworld)의 미래가 어두움에 휩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