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좌석 등받이 스크린 유지
- 기내 와이파이, 인터넷 확산으로 좌석 스크린을 없애는 추세와 반대
얼마 전 델타항공은 자사 600번 째 항공기를 도입했다.
이 항공기 기내 좌석 등받이(Seat-back)에는 여전히 익숙한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IFE)장치중 하나로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항공업계 추세와 다소 다른 방향이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항공사들이 기내 와이파이, 인터넷을 도입하면서 등받이 스크린을 점차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 IT 기술이 발달하고 기내 인터넷 등의 서비스가 확장되고 이용객들 누구나 스마트폰 등을 소지하고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좌석 등받이 스크린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좌석당 최대 1만 달러에 이르는 설치 비용 절감, 해당 장비를 제거하면서 생기는 항공기 무게 감소 등의 비용 효율성과 기내 인터넷 사용 확대로 얻을 수익을 고려한 전략이 숨어있다.
델타항공 기내 좌석 등받이 스크린 계속 유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여전히 좌석 등받이(Seat-back)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 도입한 항공기에도 좌석 등받이 스크린을 장착했다.
고객이 계속 중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좌석 등받이 스크린을 통해 승객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폰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비행시간 동안 최대한 다양한 선택방안을 제공할 것입니다.
델타항공 담당자의 말처럼 이것은 매우 중요해 보인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휴대기기 미소지 승객에게도 IFE 서비스는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이 주는 화면 크기, 무게 등의 불편함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설문 조사에서 항공 이용객 70%는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기내 스크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델타항공이 기내 와이파이나 인터넷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좌석 등받이 스크린은 물론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내 무선 와이파이, 인터넷 등을 통한 서비스(Delta Studio)를 제공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자신의 휴대기기로도 접속해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다.
또한 좌석 등받이 스크린이 사라지면 법적 의무사항인 기내 안전 데모 등을 승무원이 직접 수행하는 부담이 늘어나지만, 델타항공은 이런 면에서도 좌석 등받이 스크린의 효율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칼럼 승무원이 직접 시연하는 안전 데모 다시 돌아오나?(20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