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3일)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US 항공(US Airways) 소속 비행기에 사고가 발생했다.
FAA 에 따르면 US 1702 편 항공기가 이륙하던 중 1번 엔진에서 연기가 나자 이륙을 포기하고 중단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전방 바퀴 (노즈 랜딩기어) 가 터지고 축이 부러지면서 동체 앞부분이 활주로로 주저 앉아 버렸다.
여기서 다소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FAA 에 따르면 항공기가 이륙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노즈 기어가 다시 터치다운 하면서 축이 부러졌다고 한다.
노즈 기어가 이미 공중으로 들렸다는 얘기다. 그러면 이륙 결심 속도인 V1 단계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아니 V1 을 넘어선 것은 물론 Vr, 즉 이륙 전환 속도 (동체 앞부분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속도) 였다는 것..
항공기는 활주 중 V1 속도가 되면 이제 비행기를 공중에 띄울 수 있게 되며, Vr 속도에 다다르면 조종사는 조종간을 당겨 기수를 들어올려 상승하도록 해야 하며, 항공기가 지상에서 35피트 뜨게 되면 그 속도를 V2 속도라고 부른다.
이륙 결심 속도인 V1 을 넘어서게 되면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어도 무조건 이륙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오버런 하면서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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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비행기 조종사는 노즈기어가 공중에 떴던 상태, 즉 Vr 상태에서 이륙을 중단 시켰다.
갑자기 브레이크도 밟아야 했을 테니, 공중에 들렸던 노즈기어는 갑작스런 하강에 활주로에 심한 충격과 함께 착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 충격으로 축이 부러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노즈기어 타이어가 터졌다는 점을 비추어 봐도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된다.
사실 이건 항공기는 물론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지켜야 할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큰 문제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