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자들, 참 아무나 하는 모양이다.
대한항공이 땅콩회항으로 욕먹어 마땅하긴 하지만, 요즘 모양새는 아무거나 가져다 붙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홍콩행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손님을 다 태우고 서리 제거라는 미명(?)으로 항공기를 30분 지연 출발 시켰다는 게 이 기자님의 주장이다.
기사제목 정말 자알 뽑았다..
내용은 더 가관이다.
승무원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단다.
항공기의 모든 내용을 다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날씨가 추워 서리가 끼었고,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항공기 출발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손님들을 부랴부랴 태워놓고 서리제거를 했다고 불만이다.
이거 몰라도 너무한 거 아냐?
그러면서 버스랑 비교한다. 버스 운전사도 서리 제거 해놓고 손님을 태운단다..
하아 ~~ 참.. 이걸 xx 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버스하고 비행기 하고 같나..
기본적으로 서리를 제거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끼기 마련이다.
만약 서리 제거해 놓고 손님 태우다가 다시 서리 끼면 다시 제거해야 하는데?
그래서 서리 제거액의 효과가 떨어지기 전에 비행기 출발시키려고 승객을 태우고 서리제거 하는 거다.
그리고는 승무원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게 이 기사를 쓴 이유라는 거다.
안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그럼 그걸 세세히 하나씩 들어가며 설명해야 하는 건가?
승무원은 기내에서 준비해야 할 내용도 많고, 절차도 많아 바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 붙잡고.... 일하지 말고 한 30분 들여서 설명하랴 ?
아저씨!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도 기체에는 서리가 낍니다요.. 모르면 말이나 하지 말고 가만히 있던가.. 쯥
그리고 이 기자, 최저 온도가 영하 4-5도 였고, 오전 중에 날씨가 풀려 봄날같이 따뜻했단다..
헐.. 말도 안되는 소리.. 이 비행기 아침 8시 25분 출발이었고.. 이때는 분명 영하였을 것..
네~ 그렇죠.. 200시간 지연되어 손해 본거죠... 300명이 30분씩 지연된 것이니..
그래서 한번 찾아봤다.
그 비행기가 진짜 얼마나 지연됐는지..
도착 예정 시각이 03시 20분 (줄루타임인듯) 인데 실제 착륙한 시각은 03시 07분이네?
그 기자의 논리대로 라면 대한항공은 13분 일찍 도착했으니 300명 승객에 대해 65시간 세이브 해 준것이다.
도리어 감사해야 하는 거다.
기사 다시 써라.. 그 기자는..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자 또 다시 거짓말을 한다.
홍콩에 늦게 도착했단다.. 그리고 승객 중 한 명을 내세워 바이어 만나기로 했는데, 늦어서
업무를 망쳤단다..
이게 말이 되나, 팩트를 확인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문제인데..
이제는 거짓말까지 한다. 늦게 도착했단다.. 분명 항공기 기록 상 일찍 착륙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착각을 했습니다. 줄루타임을 잘못 봤네요.. (죄송)
댓글에 지적해 주신대로 홍콩에 24분 지연도착한 게 맞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기자... 언론인의 글 하나는 신중해야 한다. 철저한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정도 되면 기자직을 내놔야 한다. 이게 기자인가.. 선동꾼이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기 언론의 힘을 가진 직업이 기자다..
그래서 책임과 윤리성,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승무원의 설명이 부족했다면 그 부분만 얘기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정도껏이라 생각하지만..)
무슨 권력이나 가진양 설쳐대는 모양이 측은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다만 출발/도착시간 관련해서 글쓰신분도 실수하신게, 줄루타임이니까 02-05것을 보시는게 아니라 02-04것을 보아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24분 지연되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