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좌석 유료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원하는 좌석을 지정 받기 위해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가 그 행렬에 동참했는데요.
한 언론사의 기사가 좀 어이가 없네요.
'비상구 좌석' 웃돈 판매 빈축 진에어 '안전불감증' 논란
이런 제목의 기사인데, 주 내용은 진에어가 비상구 좌석을 돈 받고 파는 건 문제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비상구는 비상 탈출 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자리이므로, 경고나 주의사항이 필요한 자리이지 돈 받고 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일견 일리있는 말 같지만, 실상 전 세계 항공업계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 의견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비상구 좌석은 기사 내용과 같이 비상 탈출 시 승객을 도와야 하는 의무감이 부여된 자리인 것은 맞지만 넓은 공간 때문에 선호 1순위로 꼽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도) 항공사들이 이 좌석에 별도의 요금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만 그러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에어프랑스 등 유수의 대형 항공사들도 해당 좌석은 별도의 요금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내용을 가지고 '불감증' 운운하는 게 안타까워 보일 정도네요.
안전과 요금 수수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승객에게 강제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아주 자연스런 경제 활동 중의 하나라는 걸 기자는 모르는 모양입니다.
항공사는 해당 비상구 자리는 비워놓고, 원하는 사람만 앉히면 됩니다. 굳이 거기 앉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비상구좌석 돈받고 팔면 안전에 더 문제가 있나요?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요?.. 궁금하군요.
그리고 부적격자는 탑승시 공항에서 걸러내면 됩니다. 미리 고지하구요. 기사 내용에도 있습니다만.. 기자는 불편함 운운하는군요.. 안전 얘기하다가..
유료정책이라고 아무나 앉히자는 건 아니죠.
기자가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포인트를 잘못 잡은 건지.. 그게 아니라면 기사 내용은 그저 까자는 거 외에 다른 의도는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걸러내려고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서비스문화의 문제점인 클레임 방지를 위해 알려드리고 죄송하지만.. 이라고 처음엔 말하지만 목소리 높아지면 회사에선 안막습니다 심지어 레스토랑에서 아이들 시끄럽다고 다른 고객한테 피해간다고 이야기했다가 클레임먹고 돈 안받고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 다했죠
기사를 안읽어봐서 전 기사에 대한 건 모르지만 글쓴님이 말하신 그냥 걸러내면 된다라는 생각은 너무 안일한듯합니다
현직 항공사 직원입니다.
말씀하신 부분 일정 동감합니다.
고객이 강하게 요구하거나 요청하면 난감한 상황에 빠지긴 하죠.
절대 불가능한 나이 , 특히 어린 아이들은 법적으로 절대 불가능하구요. 하지만 나이든 어른의 경우는 좀 애매합니다. 나이 상한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60? 70? 나이가 들어도 어느 정도에서 끊어야 하는 지 애매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직원/승무원의 합리적인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죠.
설사 나이가 들어 보여도 근력도 있고,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비상구 자리에 앉아 자기의 역할을 감당할 준비, 마음이 있다면 그 좌석을 줄 수 있습니다.
어쨌건 법적 규정에는 다른 사람 탈출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만 되어 있으니 .. 판단하기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글 내용은 비상구를 카운터에서 무료 배정하는 것하고 유료로 구입하고 게이트에서 걸러지는 것하고 차이는 없다고 하는 게 글쓴이께서 하시는 생각 같습니다. 안전하고 유료하고는 직접적인 관계는 크지 않다는 거죠. 반면에 기사 내용은 마치 비상구 좌석을 유료로 판매하면 안전에 큰 문제인 것처럼 설레발(?) 떠는 게 적절하지는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