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를 보다 욱~ 했네요.
jtbc 에서 하는 팩트 체크인가 하는 프로였는데요. 손석희 씨가 진행하는...
주제 중 하나가 아시아나항공 라면 화상 사건 등 항공여행 중 피해를 입었을 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동감을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이없는 내용도 있더군요.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것이
터뷸런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터뷸런스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의 인터뷰를 인용하더군요. 근데 어이가 없죠. 이 전문가는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였습니다.
승무원 서비스 관련된 업무, 내용을 가리키는 사람이 터뷸런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 좀 어이가 없더군요.
어쨌거나 이 분이 얘기한 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터뷸런스는 대략 웨더챠트 등으로 예측 가능하니 이런 지역을 비행할 때는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조심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는 틀린 말이 없습니다.
그 다음 기자의 말이 어이없죠. 거기에 동조하는 손 앵커도 마찬가지고..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는 라면 서비스는 하지 않는게 맞다. 이런 이야기다'
라는 발언인데.. 자칫 아시아나항공 라면 서비스가 그런 터뷸런스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겁니다.
이게 팩트인가요? 보다 보다 이런 건..
언론이 대부분 이렇죠. 결론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되지도, 적합하지도 않은 사람을 인용해 엉터리 논리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만..
또 한가지 마지막 손석희 옹의 발언은 참.... 비즈니스 이상만 탑승해서 이코노미를 잘 모르면 가만히 계시던가..
기자보고 이번 비행에 라면 먹었냐고 묻더군요. 기자는 이코노미에서 컵라면을 제공하는데 부을까봐 먹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손석희 옹 하시는 말씀.. 왈
'별로 차이도 안 나는데 왜 컵라면을 주는지 모르겠네요.'
우와~~
이거 뭔가요?
그 말은 즉, 별 차이도 안나는데 이코노미 승객에게는 왜 컵라면인가, 이코노미 승객에게도 비즈니스같이 끓여서 서비스 하라는 말인 것으로 들립니다. 아니~ 방금 전까지 터뷸런스 어쩌고 하면서 그럴 때는 서비스 하지 말라고 했던 건 까마귀 고기를 드셨던 건지..
또 이코노미 200-300명 승객에게 손수 끓인 라면을 (사기) 그릇에 담아 제공해라?
이게 가능합니까?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데 항공사는 왜 그렇게 컵라면을 주는 무성의냐? 이런 의미인데..
이건 그냥 항공사에 대한 비아냥 외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모르면서 말입니다.
모를 것 같으면 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됩니다. 쓸데없는 어처구니 없는 추측에 근거한 말로 왜곡해서는 안되죠. 언론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면 더욱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프로그램, 코너 이름은 팩트(Fact)인데, 취재하고 진행하는 사람 모두 팩트와는 상관없이 왜곡과 추측이 난무하는군요.
#팩트체크 #손석희 #라면 #화상 #터뷸런스
냉철하고 객관적인 것 같아서.....
그나 저나 재밌네요.. 코너 이름은 '팩트' (사실)
하지만 내용은 추측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