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항공편은 항상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한다.
항공기에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출발하기 전 정한 목적지 공항에 착륙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은 모양이다.
얼마 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기가 미주리주의 브랜슨 공항에 착륙해야 했으나, 조종사의 실수로 11km 떨어진 태니카운트 공항에 착륙(1월 12일)했으며, 이는 불과 2개월 사이에 또 다시 발생한 사건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미국 AP 통신이 미 정부 문서를 확인한 결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엉뚱한 공항 착륙 혹은 착륙 시도 건수가 무려 150회 내외인 것으로 밝혀졌다.
- 2014년 1월: 사우스웨스트항공, 태니카운트공항 착륙 (원 목적지: 브랜슨)
- 2013년 11월: 아틀라스 에어월드와이드 B747 화물기, 위치타 인근 소형 비행장 착륙 (원 목적지: 맥코널 공군기지)
- 2012년 8월: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4049편, 페어몬트 비행장 착륙 (원 목적지: 클락스버그)
- 2012년 7월: 군 수송기 C-17, 탐파 나이트공항 착륙 (원 목적지: 탐파 맥딜공군기지)
- 2011년 9월: 콘티넨탈항공, 사우스랜드공항 착륙 (원 목적지: 레이크챨스공항)
- 2004년 6월: 노스웨스트항공 1152편, 엘스워스공군기지 착륙 (원 목적지: 래피드시티공항)
- 2004년 1월: 유에스항공, 미드스테이트공항 착륙 (원 목적지: 유니버시트파크공항)
- 2003년 1월: 노틀담 대학 배구팀 전세기, 엘카트공항 착륙 (원 목적지: 사우스벤드공항)
- 1997년 5월: 콘티넨탈항공 B737, 월드워세컨드공군기지 착륙 (원 목적지: 코퍼스크리스티)
- 1997년 3월: 알칸사스대학 배구팀 전세기, 스프링데일공항 착륙 (원 목적지: 페이예트빌)
- 1995년 9월: 노스웨스트항공, 브뤼셀공항 착륙 (원 목적지: 프랑크푸르트공항)
엉뚱한 공항에 착륙한 B747 DCF 화물기 (2013년)
이 외에도 원래 목적지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 착륙했거나, 착륙하려고 했던 사례들이 다수 있다.
미국은 한 도시 주변에 보통 작은 공항들이 2-3개 있는 경우도 많고, 특히 공군기지 등이 다수 위치해 있어 혼선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하나, 애초 정해진 목적지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착각한다는 것은 비행 준비와 비행하는 과정에 있어 조종사가 중대한 실수를 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