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에게 2014년은 최악의 해가 되었다.
MH370편 인도양 실종 사건에 이어 MH017 우크라이나 상공 격추 사건 등 잇달은 사고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져 국유화 수순에 돌입했다는 뉴스는 항공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게 한다.
그런데 말레이시아항공은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지난 주 한 SNS 프로모션을 위해 내 놓은 트윗 하나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이 프로모션 목적으로 내 놓은 트윗은 이렇다.
"Want to go somewhere, but don't know where?"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어디인지 몰라?)
사실 의미상으로는 여행을 가고 싶은데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말레이시아항공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뜻이었겠지만,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항공 사고 두편의 영향 때문에 곱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말레이시아항공 370편 인도양 실종사고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트윗이 공개되자 마자, 대부분의 트위터들이 '적절치 못한 트윗' 이라며 비판하기 시작했고,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말레이시아항공은 트윗을 삭제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실 항공사들의 프로모션 트윗으로 인한 비판 사례들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가쉽거리로 치부되었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대부분 인명 피해와는 관계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트윗은 마치 자신들의 항공기 실종사고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선택했던 다소 신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 여파는 다른 항공사들의 트윗과는 달랐다.
SNS 가 마케팅 툴로 각광받는 만큼 말레이시아항공 역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요즘은 뭘해도 곱지 않은 시선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여러가지 방면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래 트윗도 이상한 의미를 보여주기는 한다. 보시는 분들은 어떤지?
"#KEEPFLYING"
어떤 의미인가? 계속 날아다니라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