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중 하나인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짧고 명료하게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시장에 대해 평가했다.
한국에서 LCC라고 부를 수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 정도라는 것이 그의 평가다. 진에어를 비롯한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은 무늬만 저비용항공을 닮았지, 실상은 저비용항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특히, 진에어나 에어부산 등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배경으로 두고 있어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 LCC 라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LCC 라고 부를 수 있는 제주항공 역시 아직은 너무 작은 항공사로 조금 더 성장하고 확장되어야 진정한 LCC 라 불리워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페르난데스 회장은 며칠 전부터 국내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 사건인 이른바 '땅콩 회항'에 대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옳고 그름을 얘기할 수 없다' 고 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인 에어아시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이며,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으로만 구성된 에어아시아에서는 (대한항공 같은) 그런 지배구조를 생각할 수도 없다' 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거기다가 페르난데스 회장은 조만간 에어아시아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기내에서 제공하겠다. 봉지를 열어 그릇에 담아줄 수는 없고 봉지채 주겠다'며 이번 대한항공 사건을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