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 상당수가 욕을 먹기는 하지만, 이 항공사 만큼 욕 많이, 즐겨 먹는 항공사도 드물다.

바로 미국의 스피리트항공으로, 좁은 좌석은 기본이고 환불은 꿈도 꿀 수 없는데다 각종 수수료 천국인 스피리트항공은 미국 항공소비자에게 극딜당하는 항공사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상쇄하며 승승장구하는데는 오로지 값싼 항공권이다.

스피리트항공은 노선 확장 등을 위해 승무원을 지속 채용하고 있는데, 그 채용 조건이 재미있다.

< 스피리트항공 객실승무원 채용 조건 >

• 최소 2년이상 대고객 서비스 업무 경험
• 독립적이고 의욕적이며, 외향적이고 협조적이면서도 뛰어난 대인관계 능력과 리더십
• 근무지에 따라 이동 가능해야 함
• 유동적인 근무시간, 일자, 휴일에도 근무 가능해야 함
• 애완동물 등을 다룰 수 있어야 함
• 커뮤니케이션 능력.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 가능 시 플러스
• 전문적이면서도 차분한 외모를 유지해야 함
• 21세 이상
• 고등학교 학력 이상
• 운전면허 있으면 좋음
• 미국 외 여행 가능한 유효한 여권 등 여행서류 (훈련을 위해 필요)
• 미국 내에서 별다른 지원(?)없이 일할 수 있어야 함
• 신장은 최소 5피트 (153센티미터) 이상
• 40파운드(18킬로그램) 무게를 바닥에서 어깨 위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야 함 (가방을 선반에 넣을 수 있는지 여부)
• 4주간 초기 승무원 훈련 필요

다른 부문은 다른 항공사랑 별다른 점은 없어 보이는데, 40파운드 무게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은 재미있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는 휴대 수하물 무게가 40파운드까지 가능하다는 건가? (그건 아니겠지)

키(신장)에는 의외로 별다른 조건을 달지 않는 모양이다. 단지 153센티미터 정도만 되면 된다는...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162센티미터 (조건을 폐지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제대로 운영되는 지는 의문) 조건을 두는 것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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