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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닥쳐' 무례한 승무원과 동영상 공개할 권리는 어디까지?
비행 중 승객이 승무원으로부터 '입 닥쳐(Shut up!'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도미니카 푼타카나에서 마이애미로 비행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승객은 승무원에게 이름을 알려달라고 여러번 재촉하자, 승무원이 '입 닥쳐' 라는 말과 함께 '계속 말 시키면 도착해서 경찰에 인계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이런 상황을 승객(Ra Nath)은 고스란히 녹화해 항공기 도착 후 트위터에 올렸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승무원의 무례한 언행에 분노했다.
경위는 이랬다.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은 이 젊은 승객은 기내식 서비스를 제일 늦게 받는데 불만이 생겼다. 원하는(?) 파스타를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언쟁이 발생했고, 여기서부터 이 승객은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과 트윗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 승무원의 무례함에 분노했지만 일부는 '다른 양말을 신어라. 언제든지 불만족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걸 찍어올리다니.. 나쁘다' 라며 승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자 해당 승객(Ra Nath)은 '승무원의 무례한 행동을 지적한 것이지. 파스타를 못먹어서가 아니다' 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녹화된 동영상을 보면 갈등이 발생한 후에 승무원의 무례한 장면만 담겨져 있다. 오히려 찍는 본인은 최대한 정중하게 'Sir'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점잖은 척 애써 의도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승무원의 이름을 알려달라는 요구는 항공사에 따라서는 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굳이 이름까지 알아야 불만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름을 알려달라며 재촉하는 모습은 상대방의 화, 기분을 상하게 하기 위한 것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입 닥쳐' 라는 말을 하도록 유도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승무원의 신분으로 승객에게 '입 닥쳐'라는 무례한 언행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못된 행동이다. 얼마든지 좋은 표현으로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동영상 속의 승무원 표정을 볼 때 그는 이미 그 이전 상황에서 이 승객과 상당한 갈등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저기압(?) 상태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동영상의 의도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네티즌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동영상을 찍거나 이름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 철들기를..' 이라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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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지상직 현직에 있는 사람인데요. 사실 승무원 되겠다는 사람 말리고 싶습니다. 그 정도의 외모에 인성이면 차라리 트레이닝 좀 받아서 아나운서나 성우 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왜 연예인급 외모와 착한 심성으로 기내에서 남의 servant나 해야 되는지.. 그리고 변태들 엄청 많고 카메라로 승무원 특정 부위 찍거나 좁은 통로 지나가는 척 하면서 몸 만지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주변에 있으면 좀 말려주십쇼
서번트야 괜찮죠.. 직업이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니 자긍심을 가진다면 말이죠..
하지만 말씀대로 진상 승객이나, 변태같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갖게 하는 사람들...
사회가 성숙해지면 조금은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