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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전 연료 줄줄 새,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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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에 알리지 말아달라 부탁도.. 하지만 여지없이 최근 항공사 행태를 반영하듯 동영상은 게재돼
지난 12일 미국 뉴어크공항을 출발하려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급히 운항을 취소했다.
베네치아로 출발하려던 이 비행기(B767)가 출발하기 직전, 날개에서 줄줄 새는 기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발견한 것은 항공사도, 조종사도, 관제탑도 아닌 승객이었다.
창문 밖을 바라보며 출발을 기다리던 승객의 눈 앞에 믿기 어려운 장면이 포착되었다. 날개 끝에서 뭔가 흘러 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히 흘러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폭포수 처럼 쏟아져 내리는 액체는 바로 연료였다.
이를 발견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출발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자리로 돌아가라는 등 다소 면박성 멘트만 되돌아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긴급상황이라 판단했던 승객은 승무원을 재촉했고 승무원이 창 밖을 확인하고 나서야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항공기는 출발을 중지했고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미리 발견해 준 승객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의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평판 때문이었는지 이 사실을 다른 곳에는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곁들였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을 상대로 불만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일으킨 오버부킹 사건이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 전까지는 다소 불만이 있어도 단발적이고 개별적인 불만 제기에 그쳤지만 오버부킹 사건 이후로는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 SNS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이고 집단적인 불만 제기로 형태가 바뀌고 있다.
특히 불합리하고 어처구니 없는 항공사의 행태가 지속되면서 미국 항공 이용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연료 유출 동영상의 경우에도 유나이티드항공은 SNS 등에 유출되는 것을 막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이제 미국 이용객들에게 신뢰를 잃은 항공사(특히 유나이티드항공)에게 상황은 어렵게 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런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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