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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폭탄' 농담 한 마디에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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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탈출하다가 다리 부러지는 등 부상자 속출
생각없는 농담 한 마디에 승객 십수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한 공항에서 라이온항공(Lion Air) 항공기(JT687)에 탑승하던 한 남성은 가방에 무엇이 들었느냐는 승무원의 질문에 '폭탄'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라고 인식해 상황 파악할 틈도 없이 서로 먼저 항공기 밖으로 탈출하는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
일부 승객들은 항공기 날개 위에서 엔진을 타고 떨어지며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한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는 남성으로 승무원의 질문에 농담삼아 한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농담 한 마디에 극심한 혼란은 물론 부상자까지 발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이슬람 국가로 최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던진 한 마디는 결코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농담 한 마디에 승객들은 생사를 오가는 위협을 느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