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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사, 마주보며 달리다 가까스로 60미터 사이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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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최근 몇 개월 동안 니어미스 사고 두 차례 더 발생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IndiGO) 소속 여객기가 공중 충돌 사고를 가까스로 면했다.
화요일(10일), 인도 카투만두 상공을 비행하던 인디고 소속 여객기 두 대가 서로 마주하며 비행해 거의 충돌할 뻔했다. 같은 비행고도를 날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덕분에 이 두 항공기는 가까스로 서로를 피했는데 한 비행기 고도는 27,300피트 또 다른 비행기는 27,500피트로 그 간격이 불과 60미터(200피트)에 불과했다. 항공기 크기를 감안할 때 정말 가깝게 스쳐가듯 비켜나간 니어미스(Near Miss, 근접사고)1) 였던 것이다.
두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자칫 최악의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사고였다. 항공 규정 상 직접 충돌하지 않아도 사고의 위험성만 있었도 항공사고로 간주하며 니어미스 역시 항공준사고(Aviation Incident)에 속한다.
니어미스 사고를 일으킨 인디고
하늘길 교통이 복잡해지면서 동일 항로에서도 위아래 수직 고도에 따라 항공기들이 비행하며 늘어난 항공교통량을 수용한다. 통상 수직분리 간격은 2천 피트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축소해 1천 피트 수직간격으로 좁히면 더 많은 항공편 운항이 가능하다.
항공위키 수직분리간격축소(RVSM, Reduced Vertical Separation Minimum)
하지만 관제기술이 미흡하거나 비행감시 기술, 조종능력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며 언제든지 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수직간격을 축소하지는 못한다.
이번 니어미스 사고는 관제 미흡보다는 인디고 자체 문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항공사에 최근에도 여러차례 니어미스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두 차례나 유사한 니어미스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도 항공당국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인디고는 2005년 출범한 인도(India) 저비용항공사로 불과 10년 만에 인도 최대 항공사가 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항공칼럼 인도 항공시장서 LCC는 메이저, 최대 항공사 인디고(2018/3/7)
항공소식 인디고, 10년 만에 인도 최대 항공사 등극과 IPO(2015/7/21)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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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미스는 비행하는 두 항공기간 거리가 500피트 이내로 접근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