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 승객, 리프트카 없어 계단으로 기어서 내려
- 이스타항공, 탑승교 배정 등 사전에 준비 안해
장애인이 항공기에서 기어서 내렸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월 29일 이스타항공을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A씨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지만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이었던 A씨가 마주한 것은 계단이었기 때문이었다.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A씨는 편의를 제공하는 교통약자석을 이용했지만 정작 제주공항에 도착해서는 계단으로 내려야 했다. 도보가 불가능한 A씨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계단을 미끄러져 기어 내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공항에 자체 운용하는 리프트카(Lift Car)가 없어, 필요 시 다른 항공사 장비를 빌려 사용하곤 했는데 당시에는 이용 가능한 리프트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런 경우 항공기 도착 시 주기장을 탑승교가 있는 곳을 배정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공항 측에 접수된 요청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