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국 출입구 운영 논란 … 특혜 시비
• 일부 대형 기획사에 공문 보내 "연예인 이용하도록"

인천공항이 연예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공항이 최근 국내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출국 시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제공할테니 이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종합감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기회사에 특혜 공문을 보냈다"며 "국감 내내 '과잉경호', '황제경호' 등을 지적할 때는 아무 말이 없다가 국감이 끝나자 슬그머니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연예인의 서열화, 계급화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연예인 전용 출입구 지정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 받은 사항이었다"며 "변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출입국 분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준비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팬을 비롯한 인파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민간 경호원들이 공공시설인 공항 출입문을 임의로 통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항 내 안전문제나 연예인 과잉경호 등의 문제가 비판을 받았다.

인천공항은 "단지 이용객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별 논란에 대해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세계 유수의 공항 가운데 상당수가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속한 입장, 통과 등이 필요한 프리미엄 고객이나 유명인 등에 대해 유료 등의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탑승 클래스에 따른 차별로 비춰져 국민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교통 약자와 출입국 우대자를 위해 전용 출국장 형태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교통약자 출국 우대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