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Newark)을 출발해 비행하던 US Airways 항공기가 피츠버그공항으로 비상착륙했다.
그 원인은 다름아닌 기내에 승객과 함께 탑승(?)했던 개(Dog) 때문이었다.
맨디(Mandy)라는 12파운드 짜리 맨체스터테리어 종류였는데, 89세 된 승객과 함께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인데, 개를 넣어두었던 케이지(Cage)를 부수고 도망쳐 나와 기내를 갑자기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흥분한 이 동물을 제압해 보려고 했지만 승객과 승무원을 물어 뜯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조종사는 인근 피츠버그공항으로의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다행이 개에게 물린 승무원과 승객 모두 큰 부상은 아니어서, 개와 그 주인을 하기시키고 다시 출발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2파운드(약 5킬로그램) 짜리 맨체스터테리어 애완견이 어떻게 케이지를 열고 도망쳐 나왔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5킬로그램이고 애완견이면 다루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텐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적절하게 대응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테리어 종류 애완견
항공기로 동물, 특히 애완동물을 운송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승객과 함께 기내에 탑승하는 방식과, 기내가 아닌 화물칸에 실어 운송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대개 승객과 함께 기내로 탑승하는 방식은 애완동물이 비교적 작고, 온순하며 다른 탑승객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종류 (대개 개, 고양이, 새 종류에 한정되지만 항공사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음) 에 한정된다.
이때 애완동물은 외부와 차단된 운반용기(케이지, Cage)에 보관되어 기내로 옮겨지는데, 위 사례에서처럼 12파운드 짜리 애완동물이라면 기내 운송하기에 약간 크지 않았나 하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덩치가 큰 애완동물의 경우라면 대개 화물칸에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반용기의 잠금장치가 철저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항공사가 제공했던 운반용기라면 항공사가, 승객이 직접 준비했던 운반용기라 하더라도 잠금장치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했던 항공사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일부러 풀어주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애완동물을 동반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준비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 제법 적지 않다.
내가 데리고 가려는 애완동물을 항공기에 휴대할 수 있는 종류인지, 그 크기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 지, 운반용기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 지, 그리고 외국으로 여행한다면 해당 국가에 동물을 반입할 수 있는 지, 있다면 어떤 검역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지 등을 면밀히 점검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애완동물을 항공기로 운송할 때는 일정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수하물, 짐 초과요금과 같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고, 부치는 수하물과는 별개로 요금이 발생한다.
여러분이 데리고 탄 애완동물, 예쁜 강아지 한마리 때문에 항공기가 주변 공항으로 비상착륙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우선은 항공사가 철저히 체크하는 것이 순서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