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가 드물고,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율보다 훨씬 낮은 안전한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여전히 어디선가에선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2013년 2월 2일) 이탈리아 로마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하나 발생했다.
Carpatair 소속 항공기(ATR-72, 편명 : AZ1670)가 로마공항 착륙 도중 강한 옆바람으로 인해 활주로에서 벗어나면서 랜딩기어가 접혀 지상에 쳐 박히고 말았다.
* 공항 당국은 이 사고 원인은 강한 옆바람 때문이 아니며,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먼저 접히면서 활주로에서 벗어나 발생한 사고라는 입장
총 50명 탑승자 (승무원 포함) 가운데 일부 중사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는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현장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이 항공기는 AZ1670 라는 편명으로 알리탈리아항공이다. Carpatair 가 아니다.
알리탈리아항공이 루마니아 Carpatair 와의 계약을 통해 이탈리아 내 몇 도시를 Carpatair 항공기로 운항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공기 등 실제 운영 주체야 Carpatair 겠지만, 외부로 표시되는 항공편은 알리탈리아였던 것...
이런 배경에서 운영되던 항공기에 사고가 발생하자, 알리탈리아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던 모양이다.
알리탈리아 비행기도 아닌데, 알리탈리아항공(Alitalia) 로고, 페인팅된 항공기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질테니, 난감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로고와 페인팅을 지우는 것..
"알리탈리아(Alitalia) 로고와 페인팅을 지워라!!!!"
사고 직후와 날이 밝은 다음 날 항공기 사진
밤새 작업을 했던 모양이다.
사고 당일 찍힌 사진에는 알리탈리아 로고와 동체 페인팅이 선명했으나, 다음 날 찍힌 사진에는 항공기 등록 번호를 제외하고는 모든 페인팅이 깨끗이 지워져 있다.
이렇게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
로고, 페인팅 제거했다고,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