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유럽 항로에 대해 궁금한 점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시간을 때울 겸 flightradar24 앱을 켜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음 그림과 같은 현상(?)이 관찰되어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타이페이에서 파리로 가는 항로가 최단경로와 유사하게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굳이 동해쪽을 통해 우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경로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소하지만) 궁금해졌습니다.
저 항공편만 그러는 것인가 생각해보았지만 해당 그림에서 두만강을 막 건너고 있는 항공기도 타이페이-(기억이 맞다면)프랑크푸르트 노선이었고요, 다른 날에도 저런 형태로 운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을 타기 위해서인가 싶기도 했지만 인천에서 유럽을 갈 때는 보통 서해-중국-몽골과 같은 식으로 갔던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중국-대만 간의 양안관계 때문에 중국 중심부를 피해가는 것일까요?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소한 궁금증이지만 혹시 이유를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사실 항로 구성은 항공사마다 다른 이유로 각각 다릅니다.
말씀하신대로 서로 적대국가이거나 영공통과가 어려운 경우에는 짧은 거리를 냅두고 긴거리 항공로를 구성할 수 밖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노탐(NOTAM)이라는 것이 작용해 특정 지역을 우회해야 할 때도 있구요.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최단거리 항로구성입니다.
이 목적 달성이 불가능해서 우회항로를 구성하더라도 또 다른 최단거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말씀하신 항로를 비교해 봤습니다.
비교해 보니 우리나라 인천에서 서해 항로를 통해 가는 노선이 비행하는 항로거리가 더 기네요. 지구가 둥글다 보니, 평면상으로 볼 때는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오히려 타이베이에서 파리항로가 더 직선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추측했던 것과는 사뭇 결과가 다르게 나오네요.
우리나라도 북한하고 관계가 좋거나 통일이 되어 북한 영공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면 타이베이-파리 노선과 같은 항로를 구성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항공사들의 내부 사정과 기준은 알 수 없습니다만, 데이타 상으로는 타이베이에서 파리 노선을 현재와 같이 구성하는 게 가장 짧은 항로로 추정됩니다.
궁금증 해결에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