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480편 기내 난동 사건으로,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480편 항공기에서 벌어진 한국인 남성의 기내 난동 사건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비즈니스클래스에 탑승한 한국인 남성 임범준(당시 34세)이 만취 상태로 기내에서 옆좌석 남성 승객(당시 56세)에게 말을 걸고 기내식을 집어 먹는 등 부적절한 행위로 난동이 시작됐다. 승무원의 제지에 격분하며 욕설과 폭언을 던졌고 여성 승무원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을 자행했다. 제지하는 탑승정비사의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도착 후 경찰에 체포된 그는 기소되어 2017년 4월 13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사건 경과[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12월 20일,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이 발생했다.[1]
하노이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양주 8잔 가량을 마신 임범준씨가 취한 상태로 낮 12시 30분경 항공기에 탑승했다. 탑승 후 양주 2잔을 추가로 요구해 마셨고 탑승 2시간이 지난 후부터 만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옆좌석 50대 중반 남성 승객 A씨의 기내식 반찬을 가져다 먹고 고추장을 집어가려고 하자 A씨가 이를 제지했다. 이에 임씨는 격분하며 "왜 나한테 반말을 하냐, 형 센스가 꽝이야'라며 고함을 치고 난동을 부렸다.
객실 승무원 사무장(30대, 여성)과 A씨가 "가만히 있으라"며 제지했지만 무조건 기분 나쁘다며 갑자기 A씨 얼굴을 가격했다. 사무장은 법적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고헀지만 임씨는 다시 A씨 얼굴을 가격했다. A씨가 자리를 피했지만 임씨는 뒤따라가며 괴성과 함께 항공기 벽을 치고 사무장에게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는 등 위협을 가했다.
결국 사무장에게도 폭행을 가했고 이를 제지하는 다른 승무원도 폭행했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폭행과 몸싸움이 이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임씨를 제지하기 위해 힘을 보탰고 여기에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미국 유명 팝가수 리처드 막스도 있었다.
기장의 지시로 테이저건까지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임씨에게 겨눈 상태에서 몸싸움 끝에 포승줄로 결박해 좌석에 앉혔다. 이후에도 고성과 욕설은 계속됐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포승줄을 풀자 다시 난동을 부렸다가 재차 포승줄에 결박됐다. 이 과정에서 탑승 정비사에게 욕설과 고성을 지르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때 제지하는 사무장 배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리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 경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가 도착했고 이후 인천국제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인계됐다.
법적 처분[편집 | 원본 편집]
2016년 12월 29일 인천지방법원이 임범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구속 후 상해·폭행·재물손괴·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 당시 심각했던 상황에 마약 투약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국과수에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1월 25일 대한항공 소속 피해 승무원 등이 2200만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월 23일, 해당 사건의 영향으로 항공보안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기내 난동에 대해 처벌 강도를 상향하고 기내 폭행죄를 신설하는 등 전반적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4월 13일, 재판부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 200시간 사회봉사활동을 선고했다. 심은 “임씨 행위만 놓고 보면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공공 안전에 대한 구체적 위험 정도가 경미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의사는 매우 중요한 양형요소”라며 “임씨가 거듭 반성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난 임씨는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고 검찰 역시 행위에 비해 처벌이 경미하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인천지방법원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 형을 확정했다.
논란[편집 | 원본 편집]
당시 난동 장면은 영상에 담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국내에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임씨 제압을 도왔던 리처드 막스도 이 상황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해외로 퍼지며 국제적 망신을 샀다.
대한항공은 절차에 맞게 제압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등은 대한항공의 대응에 미숙함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다시금 대한항공의 상황 대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리처드 막스는 소셜미디어에 "훈련받지 못한 승무원들이 전혀 난동을 막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의견을 올려 대한항공의 대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임성준은 몇 차례 유사한 전력이 있어 이미 항공사 승무원들에게는 블랙리스트처럼 주의해야 할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사건이 벌어지기 3개월 전인 9월에도 인천발 하노이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승무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참고[편집 | 원본 편집]
각주
- ↑ 대한항공 여객기내 난동, 승무원 대처 미흡?(2016.12.21)
- ↑ 2년여 전 땅콩회항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범죄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