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 또 다시 조종사 음주 사건에 체류지 금주령
- 처벌 등 강화했지만 조종사 음주 사건 끊이지 않아
일본항공이 극약 처방을 내렸다.
11일부터 조종사에 대해 체류지에서의 음주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1일 오전 호주 멜버른에서 일본 나리타로 비행 예정이던 일본항공 773편이 3시간이나 지연된 10시 30분경에 출발했다. 조종사가 술을 마셨기 때문이었다.
비행 전 음주 측정에서 조종사 2명이 알코올 성분이 확인됐다. 3시간여 후에 다시 검사를 실시해 혈중 알코올양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임무를 맡아 조종간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항공사 자체 조사 결과 조종사들이 회사가 규정한 혈중 알코올량을 넘길 정도로 음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 3명 중 2명이 비행 전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세 병이나 마셨다.
이에 일본항공은 11일부터 체류지에서 조종사의 음주를 전면 금지시켰다.
일본항공 조종사들의 체류지 금주 명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미국 댈러스에서 조종사가 음주 사건을 벌여 조종사 음주 금지 조치을 내렸다가 지난 10월 해제했으나 불과 두 달만에 또 다시 음주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항공은 지난 2018년 무더기 조종사 음주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영층의 공개 사과와 함께 행정당국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경고, 음주 측정 의무화 등의 조치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로 인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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