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서부시험장과 맞바꾸는 형태 될 듯
- LH가 송현동 부지 매입해 서울시와 서부시험장 부지와 교환
- 26일 일단 합의서 서명 후 매각 금액 및 지불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 협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는 서부시험장 부지와 맞바꾸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권익위원회를 통한 중재 결과 송현동 부지를 LH가 매입하고 서울시는 서부시험장와 이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현금 확보가 시급한 대한항공 입장에서 서울시가 제안한 분할 지급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서울시 입장에서는 당장 자금 동원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에 LH가 개입해 송현동 부지를 사들이고 대신에 서울시는 LH에 서부시험장 부지를 제공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현재 매각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26일 우선 양측의 기본 합의에 대한 서명을 끝낸 후 세부 매각 금액과 지불 일정 등을 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제안한 4671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대한 5~6천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장 현금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4671억 원 제안을 대한항공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점은 매각 금액 규모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분할 지급 형태로는 유동성 위기에 당장 필요한 현금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서울시의 강제적인 움직임에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양측은 갈등을 겪어왔다.
항공소식 서울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보상비 4671억 원 제시(2020/6/5)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서울시는 내일(26일) 대한항공과 그동안의 협의를 통해 도출된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 3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상태가 나은 편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를 넘기 위해 기내식 사업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 추가, 2020/11/25 19:00 >
25일, 권익위는 '26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송현동 용지 매각 관련 현장 조정회의는 관계 기관 간 추가적인 협의를 위해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합의식에서는 대한항공과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이 참석해 송현동 용지 매각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