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지난해 124억 달러(13조 원) 손실로 사상 최악 실적
- 하루 평균 1200만 달러 현금 사라져
- 델타항공, 시련 이어지겠지만 2021년은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 기대
델타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어제(14일) 2020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123억8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돈으로 무려 13조6천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델타항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1년 만으로 전년도(2019년)에는 47억6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6억 달러 규모의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할 정도로 호실적을 누렸지만 불과 1년 사이에 세상은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뒤바뀌어 버렸다.
델타, 2020년 13조 원 손실
매출은 전기 대비 64% 감소한 170억95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비용 지출은 급격히 줄이기 어려워 하루 평균 1200만 달러 현금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
CEO인 Ed Bastian은 발표를 통해 '우리의 12월 분기 실적은 현재가 델타항공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였음을 알게 해 주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델타항공이 닥친 최악의 상황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2021년에도 시련은 계속되겠지만 적어도 회복의 전환점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 역시 감추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미국 정부의 지원정책 연장에 따라 약 30억 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최악의 실적은 델타항공만의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이어질 미국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 역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 적자, 대규모 손실, 파산 등의 표현으로만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