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 미국행 탑승객에 디지털 면역증명 요구
- VeryFLY 앱을 통해 요구조건 확인 후 음성확인서 등 입력해야
- 우리나라, 아직 본격적인 면역여권 도입 검토 미흡.. 자칫 늑장대응으로 국민의 해외 이동 발목 잡을 수도
아메리칸항공이 미국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면역 여권을 도입한다.
이달 23일부터 미국을 목적지로 하는 모든 항공 탑승객에게 VeriFLY 앱을 통해 입국에 필요한 조건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음성여부를 증명하도록 한다.
이 디지털 시스템은 여행자에게 요구되는 자격 증명 관련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만 2세 이상의 모든 미국행 항공편 탑승객은 도착 3일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해 무감염(Negative)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자메이카, 칠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로 출발하는 항공 탑승객이 이 VeriFLY 앱을 이용해 자격증명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이동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은 비감염 혹은 예방접종 증명 등을 증명하는 면역 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작년 말 IATA가 개발·보급하는 'Travel Pass'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세계 3대 항공동맹체는 비영리기구가 개발하고 있는 Common Pass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관련 논의는 제기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등이 보급된다 해도 세계 각국은 입국자에 대해 관련 서류와 증명 등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면역 여권 도입은 필연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외국과는 달리 늑장 대응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속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