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X 시제기, 다음달 공개
- 2026년까지 체계개발 완료하면 단번에 항공 군사기술 강국으로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 불리며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가 다음달 일반에 공개된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국산 전투기라는 점에서 4월 시제기 공개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전투기(KF-X) 1호 시제기가 4월 중 출고식을 갖는다.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래 5년여 만의 성과다.
다음달 공개되는 전투기는 시제기인만큼 당장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되어 처음으로 격납고에서 나와 일반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전투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항공 역사상 기념비적 사건이다.
현재 1~6호 시제기가 동시에 제작, 조립되고 있다. 경남 사천의 KAI 공장에서 조립되고 이는 시제기 가운데 4대는 동체와 날개 등 기체의 주요 구성품이 결합한 완제기 형태였으며 다음달 공개될 1호 시제기는 약 90% 이상 공정에서 마무리되어 3일부터는 도색작업에 들어간다.
조립 중인 KF-X 시제기
KF-X 시제기는 시제기 공개 이후 약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 경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KF-X의 최대 추력은 44,000lbs, 최대이륙중량 25,600kg, 최대탑재량 7,700kg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 항속거리는 2900km이다. 외형은 5세대로 불리는 미국 F-35A와 유사한 4.5세대 전투기다. 아직 스텔스 능력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한 만큼 파생형 추가 개발도 가능하다.
KF-X 국산화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양산 단계에서 65%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KF-X의 눈'이라 불리는 AESA 레이더와 IRST(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등 핵심부품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 여기에 광학 영상과 레이더 표적을 찾는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와 통합 전자전체계(EW Suite) 등의 핵심 전자장비들도 국내 개발 중에 있다.
엔진 역시 부분 국산화된다. GE(제너럴일렉트릭) 엔진을 직구매해 장착하지만 일부는 국내(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KF-X 개발 사업은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하는 체계개발을 종료하고 2028년까지는 우리나라 단독으로 추가 무장시험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