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50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폴란드에 12대 납품
• 계약 체결 후 불과 1년여 만에 쾌속 납품으로 기술 및 생산능력 과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에 초음속 경공격기 FA-50GF 12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약 30억 달러 규모)을 체결한 지 1년여 만에 1차 인도분 12대를 납품한 것이다. 실질적인 납품이 지난해 7월부터 개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 일 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KAI는 폴란드와 계약한 총 48대 중 12대를 납품했고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당국의 요구에 맞춘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한다.

수출형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에 첫 등장해 유럽 하늘을 비행했으며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폴란드의 주력 전투기 MiG-29를 대체할 기종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실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초음속 경공격기를 12대나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당초 대한민국 공군에 납품 예정이던 FA-50 물량을 폴란드로 전환했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 국산 초음속 전투기가 유럽에 진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아 유럽시장 확대와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는 물론 항공산업 본토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폴란드 국방부와 군용 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비행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지 검증하고 국가가 인증하는 감항인증을 두 국가에서 상호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용 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은 미국(2016년), 스페인(2019년), 프랑스·호주(2022년)에 이은 5번 째이며 동유럽 국가와는 최초 체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