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서 금호 윙 로고 제거 작업 개시
- 로고 사용료 연간 120억 원 절감
- 대한항공, 아시아나에 임원 파견하고 내년 초 대표 교체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아닐부터 항공기에 표시된 금호아시아나그룹 영문 표기 'KUMHO ASIANA GROUP' 문구와 윙(날개) 로고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이 확정됨에 따라 실시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에 방행되지 않는 선에서 항공기 동체에 있는 그룹 명칭과 윙 로고를 제거한다. 그리고 사업장 내외부에서도 단계적으로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자회사 편입과 함께 윙 로고 제거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비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윙 로고는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창립 60주년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한 그룹 CI와 함께 도입했다.
이 윙 로고는 금호산업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 로고를 사용하는 대신 상표권 사용료를 금호산업에 지급했다. 계약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연결 매출액의 0.2%를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난을 겼던 시기에도 연간 120억 원을 윙 로고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했다.
대한항공으로 매각이 결정된 이후 2021년부터는 무상 사용 중이긴 하지만, 비용을 들여서라도 로고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자회사로 확정되어 더 이상 불필요한 계약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진 것과 함께 당분간(2년)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로 운영할 지라도 금호아시아나 그룹 색깔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인력부문(HR)·시설·정비·재무·IT 분야 8명 등 임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내년 1월 1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대한항공 출신으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