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새를 쫓는다"
얼마 전 미국에서 논란 거리가 됐던 사안이 있다.
다름 아닌 드론(Drone, 무인 비행체)을 민간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미국 당국 입장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당국은 이 드론이 테러로 이용될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여러 논란 끝에 조금 더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드론의 상업적 이용을 무작정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긴 했다.
항공 관련해서도 이 드론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만한 분야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다름 아닌 드론을 이용해 공항, 활주로 상공을 날아 다디는 새(Bird)를 쫓아 내는 것이다.
항공분야에서 새(Bird)는 위협적인 존재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09년 일명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사건도 새와 항공기의 충돌이 그 원인이었다. 조종사의 침착함과 뛰어난 능력으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히 착수시켜 화제가 되긴 했지만, 다시 한번 조류 충돌의 위험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항공소식 미국, 버드스트라이크 연간 1만 건 이상 발생(2010/01/14)
항공소식 유에스항공, 새(鳥)와 충돌해 강(江)에 비상착륙(2009/01/16)
항공상식 비행기는 새(Bird, 鳥)가 무섭다 ^^(2007/06/21)
대부분 공항에서는 새를 쫓아내는 방법으로 큰 소음을 내는 공포탄을 사용하곤 하는데, 미국의 한 작은 공항(Westchester County)에서 다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진짜 실물 새(Bird) 모양을 한 무인 비행체(드론)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물 새 형체를 띤 드론(Drone)
항공기가 매 2-3분 마다 뜨고 내리는 대형 공항, 활주로는 오히려 조류 충돌 가능성이 적고,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갭이 크면 클 수록 조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소규모 공항에서 활용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Bird Strike)이 가져다 주는 피해는 적지 않다. 단순히 비용 손실 측면에서 만이 아니라 자칫 인명 피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예방 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당분간 인간과 새의 전쟁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