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4일) 태국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녹에어(Nok Air) 소속 항공기 9편이 취소되었다.
이로 인해 녹에어를 이용하려던 1500여 명의 승객이 졸지에 돈무앙 공항에 발이 묶이며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최근 항공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국에서 안전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유럽 항공안전청(EASA,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 등 세계 항공안전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종사의 자격, 의무사항을 강화하는데 반발해 10명의 조종사가 비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태국 항공당국은 즉시 녹에어를 비롯한 14개 태국 국내선 운영 항공사를 소집해 항공안전을 위한 대책 수립을 30일 이내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특히 이번 파업에 돌입했던 녹에어에게는 재발 방지대책을 3일 이내 보고를 지시했다.
작년 태국은 ICAO 와 FAA 로부터 잇따른 항공안전위험국, 안전등급 하향 등의 조치를 받으면서 미국 취항 금지 등 국제선 운항에 큰 제한이 가해진 상태다.
항공소식 태국, 결국 항공 중대안전위험국으로 분류(2015/6/19)
이에 따라 태국은 '항공안전위험국(SSC)'에서 벗어나기 위해 항공안전대책을 세우고, 기준을 강화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한편 파업을 벌여 1500여 명의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녹에어는 파업을 주도했던 조종사 한 명을 별도의 보상없이 해고하고, 다른 두 명은 2월 23일까지 비행을 정지시켰다. 그리고 파업에 동참했던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그 책임, 과실 정도를 조사해 추가 징계를 내릴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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