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들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타 나라들과는 달리 인터넷 서비스에 상당한 제한을 두고 있는 중국이 제한적으로 항공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자사 B777-300ER 항공기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A330 항공기에 대해서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내 인터넷 사용 환경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여전히 인터넷 사용은 제한적이다. 중국은 자국 인터넷 사용에 있어 국가 주도의 제한(필터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유럽이나 미국 항공사들도 중국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올초부터 동방항공이 기내 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자유롭게 사용하는데는 여전히 여러가지 제도적 제한을 거쳐야 한다. 기내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미리 며칠 전에 신청해야 하며, 항공사들이 그중 편당 50명에 대해서만 사용하도록 허가한다. 신청내용에는 사용자 이름은 물론 항공편명, 심지어는 여권번호까지 기재해야 한다. 또한 구글, 트위터 같은 중국 외 서비스는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중국 상공에서 뿐만 아니라 전 비행시간 내내 제한이 가해진다.

• 동방항공 국제선 인터넷 가능 노선 : 상하이 -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토론토 (2016년 3월 현재)

또한 이런 제한 때문인지 인터넷 속도가 만족스럽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로드 속도 0.02Mbps ?

중국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현재 시범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향후 유료로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우선 느린 속도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속도 문제는 개선될 수 있음), 결정적으로는 자신의 트위터나 SNS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개선 가능성 거의 없음) 등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상당한 제한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중국 #항공사 #기내인터넷 #동방항공 #제한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