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행 중 전자기기 사용 금지 해제

• 다음 달부터 항공사 자율적으로 기준 정해 당국 허가를 득하면 언제든지 가능

• 중국 영공에서도 인터넷 사용 가능해질 듯

앞으로 중국 항공사 항공기 기내에서도 휴대용 전자기기(PED)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어제(18일), 현행 항공기내에서의 휴대 전자기기 사용 금지 조치를 폐지하고 항공사 자율적으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발효될 이 조치는 중국 항공사들에게 휴대용 전자기기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자체 관리 정책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중국 민간항공관리국(CAAC, Civil Aviation Administration of China)이 언급했다.

현재는 중국 항공사 항공기내에서는 휴대전화는 물론 원격 제어 등 무선 전송장비가 있는 전자기기의 항공기내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최대 5만 위안(미화 약 76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이 발표가 있자마자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Spring Airlines)¹⁾ 은 '비행 중 승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언급하며 내년부터 자사 항공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춘추항공은 이미 항공기 2대에 무선 인터넷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조만간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이 즉각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항공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적합성을 인정받아야 하므로 항공사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 및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중국 메인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은 즉각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행정당국에서 허가한 사항이고 전세계적으로 기내 스마트폰 사용 등이 자유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 가능한 쪽으로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외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 와이파이 등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착륙 순간을 제외하고 기내에서 비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번 중국 당국의 방침 변경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도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시행 중이지만 중국 영공에서만큼은 서비스를 중지시키는 중국 외 항공사들에게도 중국 영공에서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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