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기업회생절차 개시
- 2019년 말 운항 중단한 지 5년 만에 부활 움직임
- 코로나19 종료와 도서지역 공항 건설 등 시장 환경 우호적
국내 최소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다시 이륙을 시도한다.
지난 2019년 말 운항을 중단했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운항을 중단한 지 무려 5년 가까이 된 시점에 회생절차에 나서게 된 셈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2005년 4월 설립된 국내 최초 소형항공사로, 18인승 기재를 도입해 2009년부터 상업비행을 시작했다. 김포-양양-부산 등을 잇는 국내선은 물론 김포-대마도 등 단거리 부정기 국제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레어의 ERJ-145(50인승) 제트 기재를 도입해 본격적인 확장에 들어가며 2017년에는 영업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선 기반이 취약한 데다, 2019년 일본여행 불매운동 등으로 국제선 확장에도 실패하면서 2019년 12월 결국 운항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양양-부산 노선 재운항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운항이 무산됐고 결국 5월 휴업을 신청했다. 3대였던 항공기는 2대는 등록이 말소되고 나머지 1대는 가압류됐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고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시장을 회복하면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역시 희망을 품게 됐다. 파산보호 신청 후 회생에 성공한 이스타항공 사례 역시 재운항을 꿈꾸는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지역에 다수의 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부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울릉공항(2025년), 흑산공항(2025년), 백령공항(2027년) 등은 이미 건설 중이거나 기본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이들 도서지역 공항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존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어렵다. 결국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정도의 소형항공사가 운용하는 소형 기종만 운항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부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