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빅 3 항공사들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유럽지역 항공업계 영향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카타르항공이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모기업인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 지분을 5% 추가 매입하면서 IAG 지분을 15.01%로 늘렸다.
-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 :
Aer Lingus, British Airways, IAG Cargo, Iberia, Vueling을 거느린 유럽 다국적 항공그룹
작년 1월 카타르항공이 IAG 지분 9.9%를 매입하면서 이미 IAG 최대 주주에 올랐으며 이번 추가 매입을 통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타르항공 최고 경영자인 Akbar al-Baker는 이번 지분 추가매입에 대해 'IAG에 대해 재무적, 상업적, 전략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다'며 만족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EU 기준에 따르면 비(非)-EU 항공사가 EU 항공사 지분은 49%까지만 매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10% 정도 만으로도 카타르항공이 항공동맹체 원월드(Oneworld) 가입하는데 IAG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카타르항공과 IAG 소속 항공사인 이베리아, 영국항공
유럽 항공업계는 현재 걸프 항공사들과 반(反)걸프 항공사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기존 유럽항공사연합체인 AEA(Association of European Airlines)에서 에티하드항공이 최대 주주로 있는 에어베를린이 탈퇴했으며 알리탈리아도 다른 유럽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과의 협력관계를 끊고 AEA를 탈퇴했다. 알리탈리아 역시 에티하드항공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걸프 항공사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할 수 있다.
IAG 역시 AEA를 작년 4월에 탈퇴했는데 이는 카타르항공이 1월 최대 지분을 보유한 이후 결정된 사항으로 카타르항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유럽항공연합인 AEA에서 이들 중동계 항공사들이 지분을 보유한 항공사들(영국항공, 이베리아, 에어링구스, 브엘링, 에어베를린, 알리탈리아, 다윈항공 등)은 모두 탈퇴한 상태다.
한편 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에티하드 등 걸프 항공사들은 미국 항공업계가 제기한 '걸프 항공사들 불법 정부 보조금' 문제를 계기로 미국 항공업계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유럽 항공업계와 걸프지역 항공사들 간의 갈등 일지
항공소식 미 항공업계, '걸프 항공사들 정부 보조금 불공정' 비난(2015/03/09)항공소식 미 정부, 걸프 항공사들 불공정 경쟁 이슈에 대해 조사에 착수키로(2015/04/12)
항공칼럼 중동 항공사, 세계 항공업계와 제 2 의 걸프전?(20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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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소식 에티하드, 미국 항공사 적반하장 비난 (2015/06/02)
이런 가운데 카타르항공의 IAG 지분 확대는 최근 미국, 유럽에서 일고 있는 반(反)걸프 항공사 정서에서 카타르항공의 큰 조력자가 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카타르항공을 비롯한 걸프계 항공사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항공의 최고 경영자인 Akbar al-Baker는 항공사 지분 확대는 물론 카타르 자본을 통해 유럽 제 1 허브공항인 런던 히드로공항 지분 20%를 보유하고, 이사진 일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항공업계에 영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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