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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국제 회계기준 재무상태 공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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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3개 항공사들과의 정부 보조금 불공정 경쟁 불만 제기한 미국 항공사들에게 일단 유리한 국면
중동 카타르항공이 1년 내 재무상태를 공개하기로 미 당국과 합의했다.
1월 30일 끝난 미국과 카타르 간의 협상에 따라 카타르항공은 향후 1년 내 국제 회계기준에 근거해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밝히는 한편 미국을 경유한 하늘의 제5자유 권리를 추가 사용하지 않을 것을 확인했다.
2015년 초,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중동 3개 항공사를 상대로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통해 불공정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美 정부에 관련 제재를 요구했고 당국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과 협상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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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동 3개 항공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미국 항공업계와 당국은 불공정 경쟁을 벌여 미국 항공업계와 업계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며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압박을 벌여왔다.
미국 항공사들은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카타르항공의 재무상태 공개를 통해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이 얼마나 어떻게 지원돼 사용됐는지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카타르항공의 경우와는 달리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를 보유한 아랍에미레이트 엽합(UAE)과의 협상 여부와 진행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카타르의 이번 협상 결과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게는 압박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