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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장거리 노선 정체성을 굳혀가는 스쿠트
일반적인 상식으로 저비용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가장 성공한 저비용항공사로 알려진 유럽의 라이언에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이런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나라나 주변 국가들의 저비용항공사 역시 이런 범주에 해당한다.
하지만 장거리를 위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도 있기는 하다. 대표적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는 에어아시아 엑스(AirAsia X)로 에어아시아 그룹의 전략적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운영하는 항공기만해도 A330 기종 31대에 달한다.
그 외 대표적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를 들라면 싱가포르의 스쿠트(Scoot)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스쿠트는 싱가포르항공이 100% 자본을 투자해 설립한 저비용항공사로 장거리 노선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의 지리적 제한으로 단거리 노선으로는 시장을 확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쿠트가 운영하는 항공기는 모두 중대형·장거리용 항공기인 B777, B787 기종이다. 2016년 현재 총 12대를 운용해 21개 도시를 날고 있다. 아시아의 안정적인 기본 노선인 중국, 한국, 일본, 타이완은 물론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그리고 인도, 그리스까지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0월에만도 일본의 삿뽀로, 중국 다일린 등 단거리 노선은 물론 인도의 기존 Amritsar 외에 Jaipur를 추가하고 그리스 아테네 등 장거리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쿠트는 지난 5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저비용항공사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로 큰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는 다분히 주변 저비용항공사 단거리 노선 수요를 자사 장거리 노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과 목적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도 운용하는 기종 중 일부를 장거리 운항 가능한 B777 기종을 통해 하와이, 호주 등을 운항했거나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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