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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음주 난동, 주변 승객들이 제압.. 승무원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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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 기내 난동 승객, 주변 10명 승객이 제압해

  • 항공사 승무원 비난하는 목소리는 찾을 수 없어

지난 달 21일,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해 방콕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여객기 안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한 러시아 남성이 술에 취해 주변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고함을 치자 승무원이 진정시키려 했지만 여의치 않고 난동(Unruly)은 더욱 거세진 것이었다.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주변 승객들이 달려들어 이 난동자를 진정시키고 승무원은 묶을 끈과 장비를 가져온다.

이 과정은 고스라니 휴대전화 동영상에 녹화되었으며 이 승객은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인계되었다.

난동 승객을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 승객은 항공사로부터 일부 현금 보상을 받았으며 귀국편 업그레이드 행운까지 받게 되었다.

 

 

이 장면은 얼마 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난동 사건과 오버랩된다.

당시 여론은 난동을 부린 승객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난동 승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며 항공사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유명 팝 가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항공소식 대한항공 여객기내 난동, 승무원 대처 미흡?(2016/12/21)

하지만 같은 시기에 발생한 영국항공 여객기 기내난동 사건을 두고 항공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한 두명의 승무원 힘으로 거친 행동의 난동 승객을 제압하기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변에서 도움을 준 승객들을 칭찬하는 방향의 논조가 대부분이다.

 

한편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기내 난동사건과 관련하여 테이저건을 적극 사용하고,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면 과징금 등 항공사를 처벌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승무원의 훈련 못지않게 기내 난동(Unruly)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방법은 주변 승객의 도움이 결정적이라는 것을 위 사건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다.

항공칼럼 기내난동, 테이저건 위험성은 간과하고 항공사 처벌?(201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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