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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 풍풍 빨려들어가 운항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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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불 축제에 사용되는 일종의 풍선
지난 4일 밤, 중국 베이징 시에 있는 난유엔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항공기 하나가 '풍등(風燈)' 때문에 운항을 중지했다.
난양공항으로 출발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 중이던 China United 항공 소속 5837편 조종사가 주변에 풍등이 떠 다니는 것을 보고 즉시 관제탑에 알리고 엔진을 정지시켰지만 등은 이미 엔진 속으로 빨려들어간 다음이었다.
항공기는 엔진에 이물질이 흡입되어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해져 결국 승객들은 다른 여객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엔진 안으로 흡입된 공명등
엔진으로 빨려들어간 것은 '공명정(孔明灯)'이라고 하는 일종의 풍등(風燈)으로 종이 봉투에 촛불을 점화해 부력을 이용해 날리는 작은 풍선 일종이다.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음력 1월 보름 '등불축제(元宵節)'에 무병장수와 소원을 빌며 밤하늘로 날리는 풍습에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항 주변 일정 구역에서는 연이나 풍선, 공명정, 불꽃놀이 등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만위안 이상 1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므로 공항 주변에서 자제해 줄 것을 공항 당국은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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