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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몸매 외모로 국제선 금지, 아에로플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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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66사이즈 이상은 국제선 비행 못해
'나이들고 뚱뚱하고 못생기면 국제선 항공편 비행 못해'
말도 안될 것 같은 조건을 내 걸어 승무원의 비행을 막는 항공사가 탄생했다.
'듣보잡'도 아닌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주인공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에로플로트는 브랜드 개선(Rebrand) 작업의 일환이라는 이유로 승무원 비행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너무 나이 먹고 뚱뚱하고 못생겼으면 국제선 비행을 금지하는 기준으로 이에 해당하는 승무원이 40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제게 국제선에는 젊고 날씬한 승무원만 비행 가능할 거야 라고 말했다.'
'우린 모두 사진을 찍고 심지어는 몸무게까지 측정 당했다.'
'이 모든 것들이 새로운 유니폼 지급을 위한 작업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아에로플로트는 이에 해당하는 승무원들을 'STS'라고 부른다. 러시아 말로 '늙음, 뚱뚱함, 못생김'을 의미하는 약어다. 이들 STS에 해당하는 승무원들은 국제선 비행 대신 선호하지 않는 국내선, 그것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비행편이나 시베리아 같은 비선호 비행편에 배정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즈로 48(한국 사이즈로 66) 이하여야 하고, 나이는 40세가 상한선이다. 즉 40세 이상이거나 66사이즈를 초과하면 국제선 비행편에 탑승할 수 없다.
이런 기준은 올 8월부터 적용되며 그 전까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승무원들은 체중을 줄이는 등 치열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차별적인 행태에 분노하고 있지만 직장을 잃을까봐 두려워 소송 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외 언론들은 전했다.
아에로플로트 소개 영상 중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중 일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에로플로트의 황당하고 차별적인 행태를 비난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몇년 전 인도 항공사가 뚱뚱한 승무원 비행 못하게 한다는 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대형 항공사 중 하나인 아에로플로트가 브랜드를 개선한다는 이유로 젊고 예쁜 승무원만 공개적으로 고집하고 차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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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 동안에도 이런 식으로 승무원 스타일이나 다소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강조했던 항공사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그걸 대놓고 나이, 체형 사이즈를 기준으로 내세우다니...ㅠ.ㅜ
인터넷에서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검색하면 정말 화려하고 예쁜 모습 강조한 이미지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