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체중이면 비행 정지시키겠다는 하이난항공
• 기준 체중에서 10% 초과 시 비행 중단, 체중 감량 요구
• 전문적 이미지 유지와 외부에 매력을 보이는 역할 주문

승무원 체중에 따라 비행을 못할 수도 있게 됐다.

중국 하이난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에게 발송한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에서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전했다.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비행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고 명시했다.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상 체중 산정 방식, 즉 키(신장)에서 110을 뺀 숫자를 적정 체중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키 165㎤인 경우 55kg이 정상 체중인 것이다.

여기서 체중 초과 5% 이내 승무원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체중을 모니터링하고 기준 체중에서 10%를 초과하는 승무원은 즉시 비행을 중단하게 된다. 

항공사 측은 "통상적인 업무 외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조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노동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동자의 체중을 제한하고 체중 감량을 요구하는 것은 추가적인 노동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법률적으로 근거 없이 체중에 따라 업무를 정지시키는 것은 위법 행위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