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계 항공사에 대한 미국 항공사들 입장 달라
-
국제선 경쟁하는 메이저들과는 달리 국내선 위주의 중소 항공사들은 오히려 피드 수요 감소 우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계 항공사에 대한 경계 분위기에 대해 미국 항공사들의 입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뉘고 있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메이저 항공사들은 에티하드, 에미레이트, 카타르항공 등 중동 3인방에 대해 국가로부터의 보조금 등으로 불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이를 시정해 줄 것을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항공소식 트럼프, 공정한 경쟁 미국 항공사 지원 약속(2017/2/11)
항공소식 미국 항공사들, 트럼프 정부에 중동계 불공정 항의서신(2017/2/8)
항공소식 미 항공업계, '걸프 항공사들 정부 보조금 불공정' 비난(2015/3/9)
하지만 제트블루, 알라스카항공, 아틀라스항공(화물) 등 미국 중소 규모 항공사들은 이들 메이저 항공사들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메이저 항공사들이 불공정 경쟁과 함께 오픈스카이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과는 달리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면 한발 물러서 있다.
지난 2일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항공 관련 포럼에서 델타 등 메이저 항공사 3인방이 강력하게 중동계 항공사의 불공정 경쟁 상황 해소를 요청한 것과는 달리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른 항공 관련 포럼에서 제트블루 등 중소 규모 항공사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메이저 항공사들이 이들 중동 항공사 3인방과 국제선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제트블루 등은 중동 항공사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니 오히려 제트블루의 경우에는 지난 2010년부터 에미레이트항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으로부터 미국으로 유입되는 항공 이용객의 미국 내 연결 수요로 적지 않은 재미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 역시 오픈스카이 정책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월드와이드한 영업 정책을 펼치기 어렵기 때문에 중동계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위협에 단순하게 오픈스카이 정책 변경으로 맞섬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우려하는 것이다.
메이저 항공사들의 강력한 요구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화답했던 미국 신임 대통령 트럼프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항공정책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사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중동계 #걸프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 #오픈스카이 #제트블루 #알라스카항공 #아틀라스항공 #트럼프 #불공정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