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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비만 승객 때문에 고통, 부상 악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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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상대 10만달러 피해 보상 소송
항공기 좌석은 좁디 좁다. 갈수록 좁아진다.
좌석의 편안함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앞뒤 간격인 피치(Pitch)지만 그 못지 않게 너비(Width)도 중요하다.
한 호주 남성은 14시간 비행하는 동안 옆 좌석 승객 때문에 영구적으로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 앤서니 테일러(67세)는 호주 시드니 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 창가 좌석에 탑승했지만 옆 좌석 승객 때문에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옆 좌석 승객 2명은 비만이었고, 이 때문에 몸을 구부리거나 무릎을 꿇어야 했으며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서있어야 했기 때문에 기존 앓고 있었던 척추 측만증이 더 악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B777)에서 이런 불편함을 승무원에게 호소하며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승무원 좌석(일명 점프 시트)에라도 앉게끔 했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 승객은 승무원 좌석에 앉을 수 없도록 미 연방항공규정은 제한하고 있다.)
테일러는 당시 비만 승객을 비난할 의도는 없다고 밝히며 피해가 확실한 승객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아메리칸항공을 상대로 10만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의 변호사는 '이 소송이 항공사가 이코노미클래스 좌석 크기를 보다 합리적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소송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이 소송은 아메리칸항공이 향후 도입할 B737 MAX 항공기의 좌석간 피치(Pitch)를 기존 31인치에서 30인치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루어지게 되었다.
항공소식 아메리칸항공, 좌석 피치 줄인다.. 다른 메이저도 동참(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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