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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컴퓨터 화재로 항공기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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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미국의 기내 전자기기 반입금지 최근 시도는 위험성 더욱 증폭 우려
뉴욕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비행 중이던 제트블루 소속 915편 여객기(A321)가 갑자기 미시간 Grand Rapids에 비상착륙했다.
항공기 안에서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노트북 컴퓨터 충전기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화재는 즉시 알아채지 못했다. 승객의 백팩 안의 충전기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백팩은 선반(오버헤드빈) 안에 두었던 관계로 즉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항공기 선반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면서 화재 사실을 알게되었고 승무원들은 이 백팩을 꺼내 항공기 후방 화장실로 옮겨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피해는 없었으며 해당 백팩과 충전기 등은 제거하고 항공기는 다시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이 사건을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화재로 위험했다 정도의 이유 때문이 아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기내 전자기기 반입금지 조치를 전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는 기내에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전자기기 배터리 등이 폭발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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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현재로서는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방법 밖에 없으나 위 제트블루 사건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배터리 등이 자연발화할 가능성 때문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전자기기가 기내에 있을 경우에는 그나마 승객이나 승무원 등이 조치라도 취할 수 있지만 화물칸에 실린 경우에는 미리 발견하기도 어렵고 화재가 발생했다 해도 진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노트북 컴퓨터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자연발화 가능성 때문에 작년 초부터 여객기 화물칸에 배터리 탑재가 금지되고 있다. 전자기기 기내반입금지가 전면 시행되어 해당 기기를 화물칸에 탑재해야 할 경우 현실적으로 매우 큰 위험요소를 안게 된다.
ICAO 및 항공업계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우려를 보내고 있으며 탑재 금지, 휴대 금지 등의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폭발물 사전 탐지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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