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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노선, 저비용항공사 공세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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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익원인 대서양 노선, 포기할 수 없는 미국 메이저 항공사 선택은?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 항공사들은 대서양 노선 이코노미클래스에서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좌석 배정은 물론이고 수하물은 무료가 기본이고, 기내식, 주류까지도 모두 공짜로 제공하는 동일한 서비스였다.
하지만 아메리칸항공은 내년 경 이런 현재의 서비스 내용에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고 Don Casey 아메리칸항공 재무담당 부사장이 밝혔다. 대서양 횡단 항공편에서 서비스 내용에 차등을 둔 할인 운임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국내 항공시장에서 강력한 운임 경쟁력을 가진 스피리트, 알리지언트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을 선보인 것과 같은 구도다. 미국 내 초저비용항공사인 스피리트항공, 알리지언트항공 등이 파격적인 운임으로 시장을 점차 넓혀가자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메이저 항공사 모두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이라는 초저가 할인 운임을 도입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항공소식 아메리칸항공도 휴대수하물 없는 베이직 이코노미 도입(2017/1/19)
초저비용항공사처럼 기내 가방을 반입하지 못하고 사전에 좌석을 선택하지도 못하며 상용고객이라도 상위 클래스로 업그레이드조차 할 수 없는 팍팍한 조건이지만 운임만큼은 초저가로 매력적이다.
아메리칸항공 운영하는 베이직이코노미 운임, 기내 수하물 반입도 안돼
대서양 횡단 노선은 유럽, 미국 항공사들에게는 비즈니스 상용 수요가 거대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메리칸항공 부사장의 발언은 그냥 지나가는 발언은 아닌 것이다. 미국 국내선에서 선보였던 초저가 운임을 국제선, 특히 비즈니스 상용수요 경쟁이 치열한 대서양 횡단 노선에 소개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런 배경에는 비교적 중장거리이기 때문에 저비용항공시장 범주에 포함되지 못할 것 같았던 대서양 노선이 유럽 저비용항공사들의 잇다른 도전이 있다. IAG 산하의 레벨(LEVEL)은 이미 장거리 대서양 저비용항공사를 선언하고 운항에 들어갔으며 아이슬란드의 와우항공(WOW Air)은 미 동부는 물론 중서부까지 69달러, 99달러라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운임을 무기로 대서양 노선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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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소식 유럽-미서부, 대서양 횡단 노선 단 69달러(2017/1/12)
미국 국내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더 이상 서비스가 아닌 '베이직 이코노미'라는 초저가 운임을 도입한 3개 메이저 항공사들이 가장 좋은 수익 노선 중 하나인 대서양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의 공세를 초반에 차단하며 시장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 가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아메리칸항공의 방향은 유나이티드, 델타 등 다른 2개 메이저 항공사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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