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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CEO 반년 만에 전격 교체.. 전략 실패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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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한
  • 에티하드, CEO 반년 만에 다시 교체

  • 전략적 실패 책임 및 위기 극복 상황

중동 3인방 중 하나인 에티하드(Etihad Airways)는 영국 국방부 고위직 출신 토니 더글러스(Tony Douglas)를 차기 그룹 CEO로 지명했다.

더글러스는 내년 1월 에티하드에 합류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 7월 물러난 제임스 호건의 뒤를 이은 레이 가멜(Ray Gammell)이 5월부터 CEO 역할을 담당한 지 불과 반년도 안된 전격 교체 결정이다. 가멜은 인력 관련 총괄로 자리를 바꾼다.

더글러스는 아부다비공항 CEO를 역임했으며 최근 영국 국방부 장비 및 지원부서의 수장으로 영국군 조달업무를 담당했다. 그 이전에는 런던 히드로공항 최고경영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에티하드 항공그룹은 '더글러스는 아랍 에미레이트와 영국에서 대규모 조직에서 변화를 이끌었고 아랍 에미레이트와 그 문화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상업 항공업계에도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에티하드에게 도전과 기회를 줄 것'이라며 새로운 CEO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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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위기 타개 임무를 맡은 신임 CEO 토니 더글러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에티하드는 최근 겪고 있는 에티하드의 어려움이 전임 CEO인 제임스 호건과 레이 가멜에게 전략적 책임이 함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임스 호건이 에티하드를 현재 위치로 성장시킨 공은 인정하지만 최근 어려움의 원인에서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제임스 호건의 주요 전략 중 하나였던 타 항공사 대거 직접 매입은 물론 지분 확보를 통해 에티하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해 왔으나 최근 그 결과가 대부분 실패로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알리탈리아와 에어베를린 모두 파산하면서 에티하드도 큰 손실을 입은 상태다. 에티하드는 최근 그동안 영향력 확대를 위해 대거 매입했던 항공사를 다시 시장에 내놓으며 손을 털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소식 에어베를린 파산 신청, 에티하드 전략 실패(2017/8/17)
항공소식 에티하드, 2016년 19억 달러 대규모 손실 기록(2017/7/29)
항공소식 에티하드, 스위스 항공사 매각, 대대적인 전략 변화(2017/7/24)

현재 CEO인 레이 가멜 역시 제임스 호건과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에티하드의 전략과 성장을 함께 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에티하드의 이번 CEO 전격 변경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낼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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