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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조종사, CEO 오리어리 '떠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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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오리어리, 하지만 그로 인한 피로감 역시 만만치 않은 듯
라이언에어 조종사들이 CEO인 마이클 오리어리(Michael O'Leary)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언에어는 조종사 휴가 조정 문제로 인해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약 2만 편에 이르는 운항편 스케줄을 취소해 약 40만 명의 이용객 스케줄을 조정하고 보상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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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라이언에어 조종사들은 현 위기의 장본인인 CEO 마이클 오리어리의 퇴진을 이사회에 공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오리어리가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조종사) 모두 그만둘 각오가 되어 있다. 라이언에어는 우리(조종사)없이 비행기를 띄워야 할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금번 위기를 야기한 것에 대한 공격이지만 실제로는 더 나은 조건의 경쟁 항공사로 이직하는 동료 조종사들로 인한 '만성적' 인력 부족이 더 큰 원인이라고 전해진다. 그리고 최근 오리어리가 언급한 '쉬운 일자리에 매우 좋은 조건으로 급여를 주고 있다(very well paid for a very easy job)'이라는 표현에서 조종사들이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오리어리는 CEO로 취임한 1994년 연 3백만 명 이용객 수준이었던 라이언에어를 2017년 현재 1억 명, 보유 항공기 390대 규모의 유럽 제1 저비용항공사로 키운 장본인이다.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결단력, 그리고 항공사 브랜드로 만들어버린 그의 행동과 유머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긴 하지만 그로 인한 소속원들의 피로감 역시 누적되어 왔다.
마이클 오리어리는 2015년 재임용되어 2019년까지 5년 임기가 보장되어 있으나 금번 위기로 그의 리더십과 신뢰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과감한 돌파력으로 위기를 탈출할 것인지 주목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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