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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ATR-72 항공기 추락해 6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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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과 체결한 B737 MAX 여객기 30대 구매 계약에 영향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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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대형 항공기 사고 줄이어
오늘(18일) 이란 아세만항공(Iran Aseman Airlines)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66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만항공은 국영 TV를 통해 테헤란을 출발해 Yasuj로 운항하던 ATR-72 항공기가 목적지 인근 Isfahan 지역 Dena산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등 총 66명이 탑승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알렸다.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항공기 운항 지역에는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사고 지역에 급파됐던 헬리콥터 등이 산에 오르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등 사고 현장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세만항공 사고 항공기(ATR-72, EP-ATS)
수십 년에 걸친 국제 제재로 인해 이란은 상업용 항공기가 매우 노후되어 있으며 정비 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항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대부분의 항공기는 유럽 지역으로의 운항이 금지되고 있을 만큼 항공 안전에 취약한 상태다.
이란은 2016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제사회와 핵합의를 맺은 후 국제 제재가 풀리면서 에어버스, 보잉 등과 여객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아세만항공 역시 보잉과 B737 MAX 여객기 3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지만 9개월째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추락 사고가 구매하기로 한 항공기에 대한 미 재무부의 승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항공 역사상 가장 안전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며칠 전 러시아 항공기 추락사고에 이어 오늘 이란까지 인명 피해가 큰 대형 항공사고가 연초부터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업데이트: 탑승객 60명으로 수정 -> 총 사망자 66명